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도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경기도는 이 지사가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충칭(重慶)시를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탕량즈(唐良智)충칭시장의 초청으로 이 지사 부부가 충칭시를 방문한다"며 "이 지사는 방중 기간 반도체 분야 발전을 위한 도의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빅데이터를 비롯한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경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번 이 지사의 일정은 경제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첫날인 27일 이 지사는 탕량즈 시장을 만나 충칭시와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 협력 강화와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양 지자체 간 공동 노력을 모색한다.

28일에는 반도체 후공정(PKG&TEST) 공장인 SK하이닉스 충칭공장에서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도 반도체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 용인시에 조성하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한 도의 추진과제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에는 빅데이터 스마트화 전시센터 등 충칭시 주요 경제시설을 시찰한다. 짧은 방중 일정을 쪼개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은 반도체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해외에 진출한 도내 반도체기업을 시찰하고 미래 기술에 대한 교류·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해외의 항일유적지를 함께 방문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해 9월 19~21일 ‘2018 하계 다보스 포럼’ 참석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중국 톈진(天津)시를 방문한 바 있으나 취임 이후 도 대표단 단장으로서 해외 지방정부 수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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