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 특별전에 새로운 사진자료와 전시물이 더해져 전시 개편이 완료됐다. 26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최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 특별전에 새로운 사진자료와 전시물이 더해져 전시 개편이 완료됐다. 26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공업도시 인천의 역사와 노동자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인천시립박물관은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 특별전에 새로운 내용과 볼거리를 추가해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 개편은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광복 이후 인천의 공업사와 노동자의 삶을 자세히 보여 주고자 진행됐다. 개편은 국립민속박물관의 ‘인천 공단과 노동자의 생활문화’ 학술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자동차와 섬유공업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굴뚝을 새로 설치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인천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노동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 ‘파업전야’를 일부 상영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화약주식회사(한화) 인천공장에서 생산했던 다이너마이트 모조품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1988년 서울 올림픽 성화봉 등이 새롭게 전시된다.

아울러 인천민주화운동센터가 전시장 입구에서 광복 이후 인천의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고 팝아트 전시 ‘미미팩토리(微美factory)’, 화랑음악회, 노동음악제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가 준비돼 있다.

특별전은 내년 2월 16일까지 열리며,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다음 날은 휴관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광복 이후 인천지역의 공업사와 노동자의 삶을 다루게 된 만큼 전시 개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내용과 볼거리를 보강하겠다"며 "두 차례, 세 차례 재관람할수록 인천 노동자의 삶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느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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