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닥쳐온 황금연휴에 총선 후보자들은 경기도내 곳곳의 유원지와 놀이공원으로 몰려가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개정 선거법에 따른 선거운동 제한과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표심잡기에 애를 먹고 있는 후보들은 5일 대부분이 텅빈 도심을 떠나 식목일 행사장을 찾는 등 이른 아침부터 바쁜 행보를 보였다.

성남 수정구의 모 후보는 이날 참석할 식목행사를 물색했으나 선거기간에다 산불비상근무로 공식행사가 취소되자 평소처럼 장애인 조립공장과 농촌지역을 돌며 한표를 호소했다.

성남 분당갑구의 모 후보도 사정이 비슷해 이날 대형 할인매장과 율동공원 등을 찾았다.

성남 분당갑구 다른 모 후보는 이날 오전 지역 환경단체가 운영하는 맹산자연학교 주최 가족나무 심기행사에 참석해 반딧불이 특화지구조성 등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성남 중원구의 모 후보는 이날 오전 남한산성입구 유원지에서 저소득 실직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푸른학교' 학생들을 초청, 식목행사를 갖고 국무총리 직속 어린이안전청 신설 등을 약속했다.

모 정당 용인을 선거구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광교산 토월약수터에서 식목일 행사에 참여, 기념식수하고 도와 수원시가 추진하는 이의동 개발과 관련, 광교산의 난개발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토월약수터에 심은 이 작은 나무가 거목이 될 때까지 토월약수터는 보존돼야 한다”며 “각종 개발사업은 주민의 의사를 철저히 반영하고 자연친화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활빈단은 “후보 이름에 `심을 식(植)'자가 들어있는 총선후보들은 나무심기 등 자연보호운동에 즉각 동참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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