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3∼4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경기필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이정혜, 메조소프라노 아야 와키조노, 테너 김우경, 베이스 우경식 등이 협연한다.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베토벤 사이클을 진행하며 보다 원전에 가까운 베렌라이터판(Barenreiter)을 사용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토벤은 합창 교향곡을 작곡할 때 귀가 완전히 안 들릴 정도로 병이 악화했고, 조카의 후견인과 금전적 문제 때문에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경기필 관계자는 "생애 가장 괴로운 기간에 탄생한 ‘합창’은 고난을 극복한 인간의 환희와 인류애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필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다루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공연 티켓 1만~6만 원. 문의: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031-230-3321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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