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마을관리소. /사진 = 하남시 제공
행복마을관리소. /사진 = 하남시 제공

경기도의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인 ‘행복마을관리소’가 내년에 43곳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도에 따르면 행복마을관리소는 원도심과 같은 쇠락지역이나 주거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개선, 동네 순찰, 안심 귀가, 택배 보관, 집수리 등 크고 작은 주민 생활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거점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5곳으로 시작해 현재 14개 시·군에 18곳을 운영 중이다.

행복마을관리소는 지역에 따라 아동·노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대 간 어울림 및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특색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림책을 이용한 아동 돌봄서비스와 노인 대상 건강나눔 사랑방(안산시 월피동),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 지도 제작(의정부시 의정부1동), 쓰레기 투기지역 꽃밭 만들기(여주시 여흥동), 화재취약지역 소화기 배치(포천시 신읍동) 등이 대표적인 특화사업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를 발견해 병원에 신속 이송하거나 도로에 누워 있는 만취자를 귀가시킨 사례도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까지 11개 행복마을관리소에서 모두 4만4천259건(한 곳당 4천 건꼴)의 각종 일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순찰 활동(1만3천359건·30.2%)이 가장 많았고 환경정비(4천414건·10.0%), 쓰레기 투기 계도(2천717건·6.1%), 취약계층 도움 활동(1천703건·3.8%), 생활 불편 해소(1천616건·3.7%), 불법 광고물 제거(1천569건·3.5%), 홀몸노인 돌봄(1천476건·3.6%), 교통안전 지도(784건·1.8%), 화재감지기 설치(630건·1.4%), 아동 등·하교 지원(528건·1.2%). 취약계층 집수리(445건·1.0%) 등의 순이었다.

직접적인 생활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는 만큼 행복마을관리소에 대한 도민들의 만족도는 높다. 올 7월 5일부터 24일까지 5개 시범사업지 내 이용자 293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인식조사에서는 83.3%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81.2%는 재이용 및 추천 의향을 보였다. 확대 운영에 대해서도 83.6%가 동의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 지자체 공모를 통해 2021년 76곳, 2022년 110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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