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공심야약국을 확대 운영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민의 심야시간 및 휴일 건강권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3곳에서 운영 중인 공공심야약국을 6곳으로 늘린다. 공공심야약국은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65일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늦은 오후 약국들이 문을 닫은 탓에 의약품 구입에 불편을 겪었다.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입할 수 있지만, 약사가 상주하지 않아 복약지도 및 상담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고, 오남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계획했다. 대한약사회의 도움을 받아 약국에 심야운영 여부를 묻고, 3곳을 선정해 1시간 당 3만 원(최대 3시간 9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가 발표한 공공심야약국 운영실적을 보면 9~10월 두 달 동안 상담 6천169건, 판매 5천283건이 이뤄졌다. 약국 1곳당 최대 3시간 동안 매달 약 880건, 매일 약 30건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주로 판매된 의약품은 해열·진통·소염제(1천575건) 등이다. 소화기관 의약품 1천2건, 호흡기질환 의약품 85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시는 공공심야약국 운영실적 분석을 통해 의약품 사용에 따른 부작용 예방과 경증 환자의 잦은 병원 응급실 방문 해소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추가 지정된 3곳은 인일약국(중구 연안부두로 9, ☎032-883-9919), 서울메디칼약국(중구 신도시남로 137, ☎032-751-6479), 해마루약국(중구 하늘별빛로 75, ☎032-752-5275) 등이다. 모두 중구에 위치하고 있다. 영종·용유지역과 연안부두 인근에 응급체계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기존에 지정된 공공심야약국 3곳은 인영약국(미추홀구 인하로 301-1, ☎070-8874-7561), 동암프라자약국(부평구 열우물로 50, ☎032-421-8642), 성모약국(서구 원창로 174 , ☎032-583-6083) 등이다.

박규웅 시 건강체육국장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공공심야약국 제도를 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응급의료기관이 부족하다고 분석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각 기초단체 및 민간의료기관과 협의해 24시간 응급실 가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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