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영통국민체육센터 공사장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 양 옆에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박종현 기자.
지난달 29일 영통국민체육센터 공사장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 양 옆에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박종현 기자.

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내 주민들이 현재 준공을 앞둔 영통국민체육센터 공사장 근로자들의 자가용 차량 불법 주차로 인해 교통 체증과 통행 안전 위협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1월 초부터 영통국민체육센터 공사장 내 마련돼 있던 주차장의 바닥 포장공사가 시작되면서 해당 공사장 근로자들이 인근 도로에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영통구 이의동 열림공원 내 영통국민체육센터는 지난 4월 착공해 이달 중에 준공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A건설이다.

특히 해당 도로는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나 관할 구청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또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은 해당 근로자들이 불법 주차한 차량으로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역시 해당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시야가 가려져 통행 안전을 위협받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오전 11시께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곳 체육센터 공사장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는 1t 트럭이나 승용차 등 40여 대의 차량들이 양 옆에 주차돼 있었다. 이 때문에 도로 중앙의 2개 차선만 차량 통행이 가능했다.

공사장 근로자들이 버스정류장 주변에도 불법 주차를 일삼아 버스정류장 내 마을버스 정차를 방해하면서 승객들은 버스를 타려면 차도까지 나가서 타야 했다. 게다가 자신의 자가용을 불법 주차한 공사장 근로자들이 공사에 필요한 도구를 찾기 위해 도로를 걸어다니면서 안전사고의 위험도 우려됐다.

광교 웰빙타운 주민 B씨는 "갑작스럽게 대량의 차량들이 도로에 주차되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센터를 시공 중인 A건설 관계자는 "공사현장 주변에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나 주차장이 전혀 없어 부득이하게 도로에 주차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통구 관계자는 "단속 인력이 부족해 웰빙타운 사거리나 법조타운 주변 등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현장 위주로 단속을 진행해왔다"며 "해당 도로 역시 앞으로 주기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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