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표. /기호일보 DB
선거 투표. /기호일보 DB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의 인천지역 예비후보자 경쟁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 등록 신청 개시일인 17일을 10여 일 남겨 놓은 상황이지만 지역에서는 60명 내외만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이다.

4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17일부터 가능하고, 정식후보자 등록은 내년 3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진행된다.

각 정당들은 대부분 공천을 위한 실무작업과 지역구 실사를 마친 상황이지만 눈치보기 작전을 펼치며 예비후보자 관련 정보 보안에 힘쓰고 있다. 시당을 비롯해 중앙당마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그동안 자천·타천 거론됐던 출마 예상자 등을 기반으로 60명 내외의 인원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 정당별 예상인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20명, 바른미래당 및 변혁과 혁신(변혁) 10명, 정의당 10명 등 총 60명 선이다. 가장 많은 예비후보자 등록이 예상되는 곳은 중·동·강화·옹진과 미추홀을 지역이다.

중·동·강화·옹진은 한국당에서는 지역구를 사수하려는 안상수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의 후보자 등록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조택상 전 동구청장과 강선구 전 시당 사무처장이,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찬진 시당 대변인, 정의당에서는 안재형 전 보건의료산업노조 인천의료원지부장이 후보자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추홀을은 현역인 윤상현 한국당 의원의 텃밭에 맞서 민주당이 거세게 몰아붙이는 모양새다.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과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의 출마가 예상되며 최근에는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여기에 안귀옥(바른미래) 한국여성정치연맹 인천시연맹장과 정수영(정의) 전 시의원까지 후보자 등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부평갑과 서구갑, 서구을도 각각 5명의 후보자 등록이 거론된다. 부평갑과 서구을은 민주당 당내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부평갑은 이성만 전 시의회 의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서구을은 현역 신동근 의원과 전원기 전 시의원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갑은 현역인 이학재 의원과 강범석 전 서구청장, 송영우 중앙연수원 부원장 등 한국당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3선 이상 지역 내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역구 선택이다.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서 다선 의원들의 험지출마 등 인적쇄신 요구가 일기 때문이다. 송영길·홍영표·안상수·윤상현·홍일표·이학재 의원과 지자체장 타이틀을 가진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선택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록 눈치싸움이 가열차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재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현역 의원들의 대안이 마땅치 않아 교체 가능성이 희박하고, ‘현직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후보자등록을 최대한 미룰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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