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올해 초 ‘주목할 만한 작가’로 선정한 세 팀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의 ‘그리시 코너(Greasy Corner)’는 4∼28일 갤러리 다함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서로 다른 맥락의 사물들의 조합과 충돌을 ‘불안정한 풍경의 지진대’로 일컬으며 무형식과 무의미, 바보스러움과 추함,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다양한 층위를 드러내고자 한다.

문소현 작가도 4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33점의 신작으로 구성된 ‘할로우 쇼(Hollow Show)’를 개최한다.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파편화된 인간의 욕망에 관심을 갖고 영상 설치 작업을 지속해 온 문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빛, 도시, 분절된 인체, 고독을 주제로 그로테스크한 풍경을 드러낸다.

한석경 작가는 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화곡동 컨테이너하우스와 문화예술공간 통에서 ‘시언:시대의 언어’를 개최한다. 한 작가는 식민지, 전쟁, 분단을 관통한 한국의 근현대사를 주제로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실향민이었던 자신의 외할아버지 박시언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기고 간 물건과 자료를 아카이빙하며, 이를 소재로 한 영상·설치 작업 등을 선보인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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