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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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무대 연기를 시작한 배우 방은희는 1989년 2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장군의 아들'에 출연하며 정식 데뷔했다. '장군의 아들'에서 조연 화자 역으로 주목받은 그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인물들을 주로 연기했다.

그러나 그는 2003년 첫 번째 이혼 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이전까지 해온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배역이 아닌 생활 연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방은희는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서 아주 작은 가사도우미 역할이었지만, 생계를 위해 속상함을 감추고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라며 배우로서 큰 욕심을 내려놓았던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에도 방은희는 허리 디스크와 화상 등 여러 악재 가운데서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가 쉬지 않고 연기를 한 이유는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뿐만 아니라 그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재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아빠가 필요할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은희는 최근 10여 년의 두 번째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그는 "두 번째 결혼이었기 때문에 행복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가두는 삶"이었다고 고백한다. 이어 "이혼을 고민하고 있을 때도 아들은 '(나를 신경 쓰기보다) 엄마의 삶을 찾길 원한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TV조선이 11일 밤 10시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 방은희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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