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동두천시로부터 소유권을 이관받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내년 1월부터 직접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도가 어린이박물관을 직영하는 것은 용인에 이어 두 번째다.

도는 지난 6월 13일 동두천시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경기도 이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경기도의회 공유재산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아 연말까지 시설 이관을 완료하고, 내년 1∼6월 재정비를 위해 휴관한 뒤 7월부터 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 방문객 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 개선공사 등을 단계별로 진행해 휴관 없이 박물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2016년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들어선 문화시설로 도 83억 원, 동두천시 96억 원, 국비 13억 원 등 모두 192억 원이 투입돼 건립됐다. 연간 16만 명이 방문해 자리를 잡는 듯했으나 연평균 수입이 4억 원에 불과해 개관 이후 매년 17억 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했다.

도는 동두천시의 요청으로 도가 소유한 도로·하천용지와 동두천시의 박물관 소유권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박물관을 넘겨받았다.

북부어린이박물관은 앞으로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며 ▶전시·교육 콘텐츠 보강 ▶편의시설 조성 및 개·보수 ▶관람환경 개선 등을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우선 운영을 안정화하고 전시공간과 편의시설 개선, 콘텐츠와 프로그램 보완을 통해 도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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