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일이 7일 앞으로 다가온 8일 각당 지도부는 종반 선거전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갖고 득표활동에 총력을 쏟았다.
 
총 의석 109석으로 최다의석 지역인 데다 야권의 `거여견제론'과 여당의 `거야부활론'과 함께 이른바 `박풍', `노풍' 등의 영향으로 최근 유권자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여론조사기관 및 각당의 분석과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특히 주말을 포함해 선거전 종반 유세일정을 수도권에 집중할 방침이어서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낮 외신기자 회견과 재향군인회 정기총회 참석을 마친 후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광주, 이천, 구리, 남양주 등 경기지역과 서울 천호동 E-마트, 능동 어린이대공원 등지에서 거여견제론을 집중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이른바 `박근혜 효과'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등으로 인해 거여견제론이 먹혀들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우세 및 접전지역이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9일에도 박 대표의 유세일정을 경기, 인천지역으로 잡는 등 막판 유세를 수도권에 집중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수도권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접전지역이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거야부활론과 `탄핵심판론' 등을 앞세워 이틀째 부동층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의장은 오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성남 분당갑, 안양 동안, 광명을, 서울 강남역 등을 차례로 돌며 `탄핵심판과 국정안정을 위해서는 여당의 과반의석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김 원내대표는 수원 권선, 양평, 서울 도봉, 노원 등을 찾아다니며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정 의장은 “나도 국회의원이 되고싶은데 비례대표 순번이 22번이라 우리당이 40%이상 지지를 받아야 한다”면서 “정동영이가 국회의원이 되기를 바라고, 전국정당의 탄생을 축복하고자 한다면 우리당을 선택해달라”고 정당투표에 대한 공략도 본격 시작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역 네거리에서 `평화선언' 행사를 갖고 성산시장, 수유역 네거리, 공릉시장, 강동구 마천시장 등 민주당의 전략지역을 방문하는 등 첫 서울지역 유세에 나섰다.
 
추 위원장은 특히 여의도 백화점 앞에서 열린 평화선언 행사에서 민주당이 17대 국회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의 원점 재검토를 주도하겠다고 천명하는 등 이라크 파병문제의 정치쟁점화를 시도했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경북 문경과 구미, 대구를 잇따라 방문해 자민련 선거운동을 지원했고, 민주노동당은 서울과 충남 천안, 보령 등지에서 득표활동을 벌였다.

조흥복기자·hbj@kihoilbo.co.kr
정훈영기자·hy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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