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무역지수가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인천지역 무역수지는 -3억4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월 1억3천100만 달러로 1년 5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인천지역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0%p 감소한 32억2천700만 달러로 3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인천지역 1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가 5억2천200만 달러로 3% 증가했다. 의약품(16.8%), 화장품류(38.9%), 원동기 및 펌프(1.3%) 등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석유제품, 석유화학중간원료, 자동차, 철강판 등 나머지 6개 품목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석유제품(1억400만 달러)과 석유화학중간원료(7천900만 달러)의 증감률은 각각 -46.4%, -49.6%로 집계됐다.

인천지역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9.8%p 감소한 3억8천7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협회는 반도체 분야의 수출 증가는 최대 시장인 중국 대상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9.7%로 크게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고, 전체 수출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 품목은 주요 시장 대상 수출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나 한국지엠의 유럽 시장 철수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체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11월 인천지역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5.9%p 감소한 35억7천4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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