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원시만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복지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11대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이철승(민, 율천·서둔·구운동) 의원은 2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복지 전문성을 고려한 부서를 신설해 지역의 다양한 욕구와 서비스를 만족시키는 중장기적 복지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정책에 밀려 지원이 약해질 수 있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 일문일답

-올 한 해 소감을 말해준다면.

▶지금 대학원에서도 사회복지 전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과 이론 사이에서 접목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고민하고 마무리하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올해 시 복지정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시 자체적으로 편성 및 진행하는 사회복지 예산이나 정책들에 대해 기초지자체로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특히 수원시는 인구 등으로 비교했을 때 도내 31개 시군 중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회보장 제도의 수준이 당연히 최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아쉬웠다.

또 복지정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원이 필요한 데도 소외되는 복지 대상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입양 아동이나 가정위탁제도, 쉼터 등에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부분은 아무래도 주요 정책에 밀려 약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어 관심 있게 봤다.

그러다 보니 수원시사회복지사협회,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도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해주셨는지 ‘수원사회복지대상’을 수상하게 돼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관련해 진행해온 의정활동이 있다면.

▶2014년 생활고를 비관해 세 모녀가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던 적이 있다.

당시 아이가 셋이었던 아버지로서 다자녀 가정의 입장을 느낄 수 있었고 그때부터 다시 복지 공부를 시작했다.

이어 아동학대 예방 조례나 다자녀 가정과 관련된 조례를 만들었으며 ‘수원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장기기증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수원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도에서는 최초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내년에는 별도의 사회복지 기획팀을 만들어 사회복지 정책 관리에 있어서 총괄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집행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

정책기획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중장기적인 사회복지 정책 수립 및 지역의 다양한 욕구와 서비스에 대응할 사회복지 전문성을 고려한 부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현안이 있다면.

▶최근 수원시 저소득층 가구의 거주지를 분석해 봤을 때 조원1동 서둔동, 구운동 등에 저소득층 가구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곳들은 사회복지 관련 시설들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복지사업의 편중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수원화성군공항의 소음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 군소음법이 통과됐지만, 주민들로서는 궁극적으로 군공항 이전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서둔동은 지구단위 개발이 예정돼 있다. 특히 역세권 위주 개발 사업도 같이 진행되면서 이로 인한 원주민의 박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 상생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앞으로 화성시와 시 경계 조정을 원만하게 조절해 지자체 간 상생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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