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오전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광교신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브리핑룸에서 곽호필 도시정책실장이 ‘광교지구 도로·교통 체계 개선대책 마련’ 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지난 2월 21일 오전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광교신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브리핑룸에서 곽호필 도시정책실장이 ‘광교지구 도로·교통 체계 개선대책 마련’ 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수원 광교신도시 교통문제 해결과 관련해 광교 입주민들이 수원시에 적극적인 교통대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교지구 도로·교통체계 개선대책’을 내놨다. 당시 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광교신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수원나들목 우회도로 신설 ▶광교중앙로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광교호수공원로 차로 확장 등을 제안했다.

이 계획은 각각 광교사거리의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 CJ연구소에서 광교테크노밸리 뒤쪽으로 우회해 동수원나들목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만들거나, 지하차도를 통해 광교 주변 도로에서부터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최근 동수원나들목 우회도로가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봉녕사 보존이나 한국나노기술원이 보유한 초정밀장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사실상 무산됐다. 다른 계획들 역시 경기도시공사가 내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시행하는 ‘광교신도시 교통네트워크 효율성 향상 방안 용역’ 결과에 따라 계획 추진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기존에 제안했던 교통문제 해결 방안 추진 및 별도 교통대책 마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은 2023년 수원역∼장안구청 개통이 계획된 트램 노선이나 서울지하철 3호선을 광교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은 그동안 광교신도시 내 다른 아파트 단지와 동일한 교통분담금을 내고도 역세권 편의성을 누리지 못한 채 주변 교통 정체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광교웰빙타운총연합회를 포함한 용인의 신봉연대, 성남 판교 대장 3호선연대 등 수원·용인·성남지역 주민들은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방문해 서울시 3호선 수서 기지창 이전에 따른 3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주민 서명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명에 참여한 인원만 무려 1만9천여 명에 달한다. 정부의 택지개발사업 및 신도시 개발지역에서 미흡한 교통대책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 수위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3호선 연장과 관련해 민원이 다수 접수돼 지난달 서울시에 계획이나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지만 현재까지 답변이 오지 않고 있다"며 "다만, 트램 연장계획은 따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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