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교통센터 단기주차장 태양광발전설비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제2교통센터 단기주차장 태양광발전설비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 태양광·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위해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저탄소·친환경 공항 건설을 통해 정부 에너지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를 통해 2030년 인천공항 전체 에너지 사용량(연간 835GWh)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했다.

공사는 우선 1만370㎾ 대규모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1천300㎾ 규모의 대용량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다변화한다. 24시간 발전이 가능한 연료전지는 공항 주요 시설의 예비 전원으로 활용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는 여객터미널에 공급함으로써 발전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도입량도 대폭 확대한다. 대규모 부지(축구장 14개 크기)가 소요되는 태양광발전 설비는 신설되는 주차빌딩 등 건축물 옥상에 8천㎾를 설치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여객편의를 향상시키고 투자비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6GW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해져 제2여객터미널에 소요되는 에너지의 22%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6억 원의 전기요금과 1만2천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차량의 확대 보급에 대비해 전기자동차 고속충전설비 130여 대를 신설하고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미세먼지 감축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제4활주로 신설,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2024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약 4조8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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