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에서 늘사랑나눔회 진성원(60) 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에서 늘사랑나눔회 진성원(60) 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2020년 경자년 새해에도 수원지역 어려운 이웃을 보다 많이 돕기 위한 봉사계획을 세우겠다."

새해를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서 만난 늘사랑나눔회 진성원(60)회장은 "현실에 빛을 비추고 자신을 희생해 도움을 주는 소금처럼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한 ‘빛과 소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러한 소명감에 20년간 소외계층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봉사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도움을 받은 분들이 굉장히 고마워하지만, 특별한 무언가를 바라고 봉사하지는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늘사랑나눔회를 조직하기 이전에도 봉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무직으로 일하던 회사를 나온 뒤 1998년부터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역 내 교회와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을 오가며 지적장애 아이들이나 저소득가구 구성원들과 함께 나들이 가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꾸준한 후원도 해 왔다.

결국 진 회장은 2008년 7월 홀몸노인이나 미자립가구를 위해 반찬을 배달하거나 말동무, 청소 등 본격적으로 돕기 위해 지역주민 9명과 ‘늘사랑나눔회’를 조직했다. 올해 13년째를 맞은 늘사랑나눔회는 현재 150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체계적인 봉사체계를 갖춘 단체로 거듭났다. 40∼50대 회원들이 주를 이루며, 수원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늘사랑나눔회는 ▶반찬봉사팀 ▶목욕봉사팀 ▶집수리봉사팀 ▶공연팀 ▶좋은이웃지원팀 ▶휴먼밥상팀 ▶시설봉사팀 등 7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찬봉사팀의 경우 매월 1회씩 영통동 홀몸노인을 위한 반찬을 만들어 직접 배달하고 있으며, 공연팀은 영통동 노인정 및 장애시설을 방문해 사물놀이 공연이나 네일아트, 손마사지 봉사 등으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특히 전문 도배사가 포함돼 있는 집수리봉사팀은 어려운 환경에서 거주하는 이웃을 선정해 도배 및 페인트 등 집 안 보수를 진행하면서 지난해까지 49가구를 찾아 선행을 실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회원들은 1만∼3만 원의 회비를 내고 있으며, 진 회장의 주도 하에 매년 1월마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일찻집 행사’를 진행해 봉사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진 회장은 단체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매년 작게는 500만 원에서 크게는 1천만 원까지 손수 활동비를 부담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진 회장은 "2019년은 각 팀의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서 봉사활동이 잘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봉사단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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