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지난 회계연도에도 3·4분기까지 2조7천억원대의 사업비 차익(비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연간 비차익은 또다시 3조원선을 훨씬 웃돌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2003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3·4분기가 끝난 12월까지 사업비는 9조1천195억원을 예정했으나 실제로 집행된 사업비는 6조3천330억원에 그쳐 2조7천865억원의 차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조8천972억원과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지난달 말로 끝난 2003회계연도의 연간 비차익도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생보사들은 2002회계연도에 무려 3조8천383억원의 비차익을 남긴 데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8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었다.
 
비차익은 생보사들이 계약의 체결과 유지, 수금 등의 사업비로 쓰려고 보험료에 미리 책정해 놓은 금액과 실제로 집행된 사업비의 차액을 가리키는 것으로 비차익이 많다는 것은 실제로 필요한 사업비보다 예정사업비를 높게 잡아 보험료를 비싸게 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2003회계연도 3·4분기까지의 비차익을 항목별로 보면 ▶신계약체결비로 예정된 6조706억원 중 4조5천423억원만 쓰고 1조5천283억원이 남았고 ▶계약유지비도 예정액 2조3천891억원 중 1조5천530억원만 사용하고 8천361억원의 차익이 발생했으며 ▶수금비로 6천597억원이 책정됐으나 4천222억원이 적은 2천375억원만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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