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융통(속칭 카드깡)을 이용한 카드 회원 중 87.3%가 2년내에 부실 회원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LG카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월 한 달 동안 카드깡을 이용한 회원 1만6천9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년 후인 올해 1월 현재 1만4천769명(87.3%)이 연체자 등 부실회원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천422명(8.4%)이 한도 하향 등의 조치를 받아 부실 회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 회원은 735명(4.3%)에 불과했다.
 
카드깡은 카드 회원이 가맹점에서 허위 매출전표를 끊은 뒤 15~30% 가량의 높은 수수료를 카드깡 조직에게 지급하고 현금을 융통하는 것이다.
 
LG카드는 이에 따라 현금융통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실시간 현금융통 검색시스템'을 이날부터 운영키로 했다.
 
LG카드가 지난해 8월부터 현금융통 회원과 가맹점들의 거래 특성을 분석,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카드 관계자는 “카드깡을 한 것으로 확인된 가맹점은 관계 당국에 신고할 것”이라며 “검색시스템 가동으로 연간 2천100억원의 부실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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