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동부의 온라인 취업알선시스템을 통해 구직자 3명중 1명 가량만이 취업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취업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인 워크넷(work.go.kr)을 통한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보망에 신규 등록한 구직자 157만5천143명중 52만2천9명이 취업, 33.1%의 취업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에 167만2천462명의 구직자중 57만1천25명이 취업, 34.1%의 취업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1.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올들어서도 취업률은 크게 떨어져 1월에 23.4%(신규 구직자 13만7천827명중 3만2천287명 취업), 2월에는 27.8%(14만2천933명중 3만9천663명 취업)를 기록하는 등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이처럼 취업률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계속적인 경기 침체로 기업체의 구인 인원이 구직자 수에 근접하지 못하는 데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구직자 수는 전년보다 5.8% 감소했지만 기업체의 구인 인원은 21.4%나 줄어들면서 일자리 경쟁배수(구인 대비 구직자수)가 2002년 1.37배에서 2003년 1.64배로 커졌다.
 
올들어서도 1월에는 구직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난 반면 구인인원은 오히려 20.0% 감소, 일자리 경쟁배수가 전년의 1.55배에서 2.14배로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도 구인 인원은 16.0% 증가했지만 구직자 수가 더 큰 증가폭(38.6%)을 보이면서 일자리 경쟁이 1.3배에서 1.6배로 치열해졌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워크넷 분석 결과가 노동시장 전체의 수급상황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기업체의 구인 인원이 크게 늘지 못하면서 취업률이 저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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