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인가구의 소득 규모가 특·광역시 중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인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인천시 노인의 가계구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노인가구의 연 소득액은 2천421만 원으로 7대 특·광역시 중 대전(2천78만 원) 다음으로 낮았다. 연 소득액이 가장 높은 도시는 울산으로 3천241만 원이며 서울 3천230만 원, 대구 2천545만 원, 광주 2천516만 원, 부산 2천423만 원 순이었다.

노인가구의 연 소득액이 낮은 인천은 소비지출액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서울이 194만 원으로 가장 많고 울산 184만 원, 대구 174만 원, 부산 156만 원, 광주 154만 원, 인천 150만 원, 대전 131만 원 순이었다.

또 월소득과 소비지출의 차이는 울산이 87만 원으로 가장 크고 서울 75만 원, 광주 56만 원, 인천 52만 원, 부산 46만 원, 대전 42만 원, 대구 38만 원 순이었다.

차이가 클수록 소득이 소비지출보다 더 많아 상대적으로 가계 자금이 여유롭다고 볼 수 있다.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을 보면 서울이 3.96배로 가장 높고 인천 2.28배, 대전 2.20배, 울산 2.14배, 부산 2.09배 순이며 대구와 광주가 각각 1.87배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인천지역 노인가구의 자산액은 낮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높았다. 자산액은 울산이 5억6천604만 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 4억7천290만 원, 대구 2억8천731만 원, 부산 2억2천518만 원, 광주 1억9천270만 원, 인천 1억8천429만 원, 대전 1억6천641만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인천이 1.03배로 가장 높고 울산 0.67배, 광주 0.64배, 부산 0.60배, 서울 0.45배, 대전 0.39배, 대구 0.30배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인천여성가족재단 인천시고령사회대응센터 양지훈 연구위원과 조수현 초빙연구원은 "인천은 다른 도시와 비교해 연 소득액과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모두 낮다"며 "소득 대비 부채 비율도 높아 인천지역 노인가구의 가계건전성은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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