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의정부갑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한 가운데 의정부시 도·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5일 민주당 최경자·이영봉 도의원, 오범구·김정겸·김영숙·최정희 시의원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성명서를 통해 "전략 없는 전략공천은 필패를 낳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의정부갑 지역의 전략공천 대상지 선정은 수십 년간 당을 지켜온 당직자와 당원 입장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며 "어떤 전략으로 의정부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삼았는지 모르나 의정부는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지역은 전통적인 보수정당 우세지역으로, 그 중에서도 의정부갑은 가장 보수성향이 강한 대표적인 험지"라며 "의정부갑의 전략공천 지역 선정은 보수 세력의 승리와 민주당 필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정부갑을 전략공천할 경우, 밀실 전략공천임을 선언하고, 이번 총선 최고의 악수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중앙당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희망하는 모든 후보에게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의정부갑 지역에서는 6선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 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자 당 안팎의 사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설 연휴 직전 출마를 포기했다. 현재 갑 지역의 민주당 후보는 장수봉 예비후보 1명 뿐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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