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확산되자 경기도 문화계가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12∼15일 선보이려던 경기도립극단의 연극 ‘브라보 엄사장’ 공연을 12일 오후 4시 전당 공식 유튜브 채널 ‘꺅티비’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2일 밝혔다.

‘브라보 엄사장’은 전당이 도입한 2020 레퍼토리 시즌제의 첫 번째 작품으로 당초 3월 5∼15일 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진행이 어렵게 되자 전당 측은 무관중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공연 실황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객의 안전과 도민의 관람권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다.

문화의전당 이우종 사장은 "도문화의전당 시즌제에 많은 관심을 보내 주셨던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관중 생중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의전당은 무관중 공연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콘서트 전문 중계팀을 투입한다.

현장감 넘치는 중계를 위해 공연장에 스튜디오형(EFP:Electronic Field Production) 카메라 6대와 지미지브(무인카메라 크레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공연들에 대해서도 무관중 공연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12∼13일 진행될 예정인 경기도립국악단 ‘新(신),시나위’ 공연과 25∼28일 선보이려던 경기도립무용단의 ‘률(律)’은 잠정 연기된 상태다.

한편, 도문화의전당은 올해 공연 시즌제를 처음 도입했다. 공연 시즌제는 한 해 공연 일정을 미리 정하고 티켓을 사전 판매하는 제도로, 공연자는 일정에 따라 연습에 집중할 수 있고 관객은 연간 공연 일정을 보고 티켓을 미리 구매할 수 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