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향한 경기도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수원·의정부·포천·파주·이천·안성)과 성남시의료원은 정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전담병원으로 전환 운영 중이다. 수원병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24명이 들어와 이 중 1명이 퇴원하고 2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익명의 도민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힘내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음료수 상자를 택배로 보내왔다.

의료진이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자 이들을 격려하는 도민들의 온정이 잇따랐다.

지난달 27일 수원병원에는 피자 10판이 도착했다. 파자 상자에 붙은 쪽지에는 ‘어떤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살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 이겨 내 보아요. 시민을 지켜주셔서 늘 감사 드립니다’라는 응원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은 익명으로 ‘힘내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음료수 상자를 택배로 보내왔고, 북수원신협도 음료수 400병을 전달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보내온 응원 메시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제공>

파주병원에도 3일 병원 주변 주민들이 끼니를 해결할 시간이 부족한 의료진을 위해 만두를 보내왔다. 지난달 29일에도 익명의 단체가 기내식 냉동 도시락 570개를 보내왔고, 또 다른 시민은 의료진에게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5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안성병원에선 한 일반 환자가 지난달 중순 퇴원하며 "의료진이 음압병실에서 있다가 나온 뒤 샤워할 때 사용해 달라"며 일회용 수건 6천 장을 기부했고, 주변 약국들은 뜻을 모아 비타민 영양제 5상자(1만 정)를 보내 주기도 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도 도의료원에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도시락을 전달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