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 매탄1동 주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자율방역단이 지난 2일 지역 거점을 돌며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시민들이 이색적인 방역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산시는 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드론방역봉사단’을 구성했다. 대형 드론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인 이들은 민간단체인 ‘프라이존 드론교육원’ 보유 드론 5대와 다른 농업용 드론 보유자가 갖고 있는 드론 3대 등 총 8대를 방역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형 드론 1대당 1회에 소독약품 약 10L를 담아 하루 3차례 공중에서 살포한다. 약품 10L는 15∼20분 동안 1만㎡ 정도 면적을 소독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해당 봉사단이 드론을 활용해 매주 2차례씩 방역을 실시하면 하루 최대 10만㎡까지 소독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승용 프라이존 드론교육원장은 "갈수록 확산하는 코로나19 차단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시에 드론 방역을 제안했다"며 "앞으로 봉사단 참여 드론 보유자를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1동 주민들도 ‘주민자율방역단’을 구성하고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매탄1동 단체연합회, 구매탄시장상인회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주민자율방역단 40여 명은 지난 2일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대식을 열고 방역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후 자율적으로 주민자율방역단 구성을 준비했다.

매탄1동 주민자율방역단은 발대식 후 구매탄시장 등 지역 거점을 돌며 방역소독을 벌였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주일에 4차례 이상 방역 취약지역, 다중 집합 장소를 자율적으로 소독할 계획이다.

정재호 매탄1동 단체연합회장은 "열심히 방역활동을 해 코로나19로부터 지역주민을 지키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일희 매탄1동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피해가 커지면서 민간 지원이 절실해졌다"며 "감염병 확산 방지에 스스로 나서 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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