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경기지역 선거에 나설 후보 공천 작업이 ‘지역’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이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활동해 왔던 후보들의 지역을 고수하기보다는 지역구를 이동시켜서라도 적절한 인재를 적합한 선거구에 공천하겠다는 내용의 공천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쏠린다.

통합당이 5일 오후 5시까지 완료한 경기지역 선거구 공천 결과에 따르면 전략공천이나 우선추천 등 기존에 지역 기반을 다져 왔던 후보군들의 대외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한 ‘인물’ 중심의 공천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일 발표된 공천 결과에도 MBC 앵커로 이름을 알린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남 분당갑에, 20대 총선에서 청년여성 정치인이자 워킹맘으로서 부각됐던 신보라 의원이 파주갑에 각각 전략공천됐다.

앞서 오산 선거구 후보자로 결정된 최윤희 예비후보도 오산 출신이긴 하지만 해군 출신 합참의장 출신이라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선 없이 전략공천이 이뤄졌다.

선거구별 유불리 판단에 따라 당내 인재들의 지역구가 변경되는 상황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신보라 의원의 경우 당초 인천 미추홀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활동했지만 결국 파주갑으로 공천이 이뤄졌고, 안양 만안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임호영 전 부장판사의 경우 안양 동안갑에 공천됐다. 반대로 최근 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안양 동안을에 출마하려다 안양 동안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임재훈 의원의 경우 지역구를 변경했음에도 후보로 낙점받지 못했다.

그동안 평택을 출마를 준비 중이던 공재광 전 평택시장의 경우 이날 평택갑 후보로 확정됐다.

여기에 통합당이 선정한 청년인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마 희망지역 조사도 단수지역이 아닌 복수지역으로 이뤄지면서 이들의 연쇄 이동도 예정되고 있다.

고준호 경기도당 대변인은 자신이 신청한 파주갑에 신 의원의 공천이 이뤄진 상태여서 타 지역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김영국 전 자유한국당 2020경제대전환위원회 위원은 광명을과 화성을을, 김용식 전 자유한국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남양주을을, 김용태 새로운보수당 대표는 의정부갑, 수원정, 광명을을 기존 신청 지역 외 출마 희망지역으로 꼽았다.

이 밖에 당 영입인재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는 고양갑을, 박상준 전 대한변호사협회 인권과미래센터 특별보좌관은 고양갑과 과천·의왕, 파주갑을 각각 출마 희망지역으로 신청해 당 공천 결과에 따라 이들의 출마 지역도 큰 틀에서의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미래통합당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