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코로나19’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민들이 ‘나눔’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을 취약계층이라고 밝힌 A씨가 후원받은 물품을 재기부하겠다고 연락해 온 것이다.

A씨는 센터 측에 "모아 둔 마스크가 좀 있는데 외출을 많이 하지 않아 정말 필요한 의사분들이나 자원봉사자들한테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전달했다.

기업들의 나눔도 이어지고 있다.

센터는 경기동부인삼농협에서 지원한 1천만 원 상당의 홍삼정 차를 국가지정격리병상 의료기관에 전달했고, ㈜아쿠아링크에서 지원한 1천400만 원 상당의 도시락도 도의료원 7곳의 의료진에게 보냈다.

또 익명의 기업이 후원한 1억4천만 원 상당의 건강음료를 도내 시·군 자원봉사센터와 대구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각 지역 자원봉사자와 의료인, 주민들에게 전했다.

평창자원연구소가 후원한 산양삼 1천 뿌리와 농업회사법인 ㈜우리두가 기탁한 산양삼 두유 1천500개는 대구에 파견돼 긴급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도 소속 소방공무원들에게 전달했다.

의료봉사인력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센터는 도내 선별진료소 의료인력이 부족해지자 지난달 21일부터 전문 의료자격보유자(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역학조사관·응급구조사 등) 및 의료 관련 재학 대학생 자원봉사자 637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현재 수원과 의정부 대규모 드라이브스루(자동차 이동형) 선별검사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권석필 센터장은 "사회적 재난 때는 전 국민이 함께 응원하고 힘을 합해야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지원봉사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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