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중학교 야구부가 오는 5월29일부터 6월1일까지 전북 전주 등에서 개최되는 제33회 전국소년체전에 19년만에 인천대표로 출전한다.
 
지난 6일과 8일 동인천중 야구부는 대헌중과 동산중을 맞아 드마라 같은 경기를 펼쳐 극적으로 인천대표로 출전하게 된 것.
 
인천대표 선발을 위한 예선 첫날인 지난 6일 동인천중은 강호 대헌중을 맞아 초반부터 2점을 따내 앞서던 중 3회에 들어 대헌중의 신들린 방망이로 10점을 내줘 관중은 물론 학교 관계자들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실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8점 차이로 뒤져 실의에 빠진 동인천중 선수 등은 매회 2~3점씩 따라붙어 결국 12대11로 극적인 역전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어 8일에는 전통있는 동산중과 2차전을 벌인 결과 1차전 역전승의 기세로 몰아붙여 6대 1로 승리, 인천대표로 선발된 것.
 
동인천중 야구부는 반세기전인 지난 1951년 개교와 함께 창단, 전통을 이어왔으나 지난 85년 전국소년체전에 인천대표로 출전이 마지막이었다.
 
19년 동안 전패하다시피 침체됐던 동인천중 야구부는 지난해 체육교사로서 야구부장을 맡은 추연태씨의 노력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일조한 것.
 
추 부장은 당시 전 교직원 대상으로 후원회 결성붐을 일으켜 30여명이 동참, 같은해 12월 추진위원회을 발족하기 위해 현 회장인 이순교(20회 졸업)씨 등 졸업생 10여명을 모아놓고 설득, 현재 7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적극 뒷받침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올해 선수들이 첫 승을 올리는 등 오랜기간 동안의 침체현상에서 탈출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인천중학교 출신도, 야구선수 출신도 아닌 단순한 체육교사가 창단 50년이 넘은 야구부장을 맡아 새롭게 시작해야 하나 10여년 동안 침체된 야구부를 정상으로 세워놓기는 벅찼다”며 “야구는 단체종목이어서 선수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교는 물론 동문, 학부형 등의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해 후원회 구성에 앞장서게 됐다”고 이 학교 추연태 야구부장은 강조한다.
 
특히 지난 2002년 교장으로 승진, 첫번째로 부임한 이호원 교장은 체육학과 출신으로 야구부에 관심이 깊고 계기범(35) 감독은 동인천중 출신이며 프로구단 현대에서 활약했다.
 
야수코치인 이근엽(33), 투수코치 문창환(30) 코치는 전 현대구단 선수출신으로 어린선수들을 지도하기에는 충분하다.
 
이와 같이 교장을 비롯, 담당교사와 감독, 코치 등은 물론 든든한 후원회가 있어 올해 동인천중학교 야구부는 승승장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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