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상공인의 87.2%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저하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실시한 ‘2020년 경기도 소상공인 경영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만3천195명이 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87.2%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 저하로 인해 고용인원을 1명 이상 감축하거나 감축 예정인 응답자의 비율도 40.8%에 달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피해와 관련해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서는 ‘자금 지원(88.9%)’이 절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환경 개선’과 ‘판로 지원’이 각각 41.7%, 32.8%로 뒤를 이었으며 교육 및 컨설팅 분야에 대한 수요도 31.3%를 차지했다.

경상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성 확보를 통해 현재의 경영난을 해결하고, 코로나19 이후 경영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영업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환경 개선 교육에 참여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5.9%)의 응답자가 참여 의향을 밝혔으며, 선호하는 교육으로는 ‘모바일 교육(45.4%)’이 압도적인 수요를 보였다. 이 밖에 도내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40세대의 자영업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도내 자영업자 비율에서도 65.8%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미만 업력의 자영업자 비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63.7%)을 차지함에 따라 ‘준비된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화된 교육훈련이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원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현황과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는 데 실질적 기초자료가 됐다"며 "지역화폐 카드수수료 지원, 소상공인 온라인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경영환경개선사업 등 추가 확보된 예산을 통해 적시성 있는 현장 맞춤형 지원들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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