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최근 축산수요 증가로 축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가축 사육농가가 점차 대형화돼 분뇨로 인한 악취 발생이 증가됨에 따라 ‘악취 저감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지역 양돈농가의 대규모 사육에 따른 축사 악취로 주민 간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정을 고려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시에 접수되는 민원 유형을 보면 지난해 축산환경 민원 분석 결과 악취 97%, 수질오염 3%로 악취 민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축종별로 보면 돼지가 64%로 타 축종에 비해 민원 발생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악취 저감을 위해 양돈농가 시설 개선사업비와 전문가 컨설팅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악취 민원 발생 농가에 강력한 점검을 병행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로 악취가 발생하는 양돈농가에 대해 ▶가축분뇨 정화처리시설 개선 ▶축사 악취 저감시설 지원 ▶악취 저감용 미생물제 등 지원 ▶퇴비 고속 발효기 지원 등 8억6천여만 원을 시설 개선사업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2개월간 축산부서와 환경부서가 합동으로 양돈농가 56개소에 대한 정화시설 정상 가동과 퇴비 처리 상태 등 악취 저감을 위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시 경미한 사항은 계도를 통해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고질적으로 악취를 발생시키는 농장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통한 시설 개선 유도 등 실질적인 악취 저감이 이뤄지도록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정장선 시장은 "악취 저감 등 축산환경 개선을 위해 축산농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지도·감독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라며 "쾌적한 생활환경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축산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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