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포르투(포르투갈)와 데포르티보(스페인)가 치열한 압박 플레이로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르투와 데포르티보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포르투의 드라가우 홈구장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각각 한두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준준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을 격파하고 올라온 데포르티보는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했지만 주장 마리오 실바 등 주축 선수 2명이 경고 누적 등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원톱 스트라이커 판디아니를 최전방에 놓고 4-2-3-1 변칙 포메이션으로 공세에 나선 데포르티보는 전반 9분 판디아니가 가르시아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가슴 트래핑에 이어 발리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데포르티보는 후반에도 천재 미드필더 발레론의 크로스를 판디아니가 발만 갖다대면 골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한뼘이 모자라 볼이 골키퍼 바이아의 손에 걸렸다.

5만 관중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선 포르투는 후반 2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마니세가 오른발 인사이드로 18m 중거리슛을 감아찼으나 볼은 야속하게도 크로스바에 맞고 떨어져 홈 팬들의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냈다.

16강전에서 잉글랜드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킨 포르투는 상대수비수 안드라데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공세의 고삐를 죄었으나 마무리 난조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포르투와 데포르티보의 준결승 2차전은 다음 달 5일 스페인 데포르티보의 홈 구장에서 열린다.

◆22일 전적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FC 포르투(1무) 0-0 데포르티보(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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