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2020년 국고보조 문화재보수정비 사업으로 ‘14차 이성산성 서문지 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하남 이성산성 13차 발굴조사’에 이은 이번 추가 발굴조사는 서문지 복원 및 보수정비 계획에 따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다.

시는 지난 13일 사전조사에 착수했으며, 14차 발굴조사는 기존 발굴조사 지역에 유구를 보호하기 위해 덮어 뒀던 모래주머니를 제거한 후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발굴조사는 이성산성 서문의 양쪽 벽면과 바닥면을 조사해 문의 증·개축 양상을 확인하고, 서문 중앙의 출수구와 연결되는 수로와 집수시설의 존재 여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 산성에서 집수시설(저수지)은 산성 운영의 필수 요건이었다. 현재까지 발굴조사로 이성산성 내 2기의 집수시설이 발견되고 요고, 목간을 비롯한 중요한 유물도 함께 발굴됐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와 함께 현장에서 직접 발굴조사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향후 감염병 확산 양상을 고려해 일반인 대상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성산성을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역사적 정체성 확보에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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