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조6천억 원대 피해액을 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경찰이 2차 조사를 진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변호인 입회 아래 수원여객 회사 돈 241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김 회장을 조사 중이다. 이날 경찰 조사는 지난 26일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실시한 첫 조사다. 김 회장은 검거 직후 이뤄진 1차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회장을 검거할 당시 압수한 업무수첩 2권 가운데 1권에서 20쪽 분량으로 업무와 관련된 법인명과 직원, 자금 흐름 내용 등이 기록돼 있는 점을 파악했다. 해당 수첩에 적혀 있는 자금 사용처가 김 회장이 빼돌린 회사 돈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 인사나 로비 대상으로 보이는 명단은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천900만 원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 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 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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