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최근 유엔 산하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으로부터 약 2천700만 원의 성금을 전달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사무국을 차린 GCF는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고 했다.

양측은 최근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고, 서로에 대한 감사와 기부금 사용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GCF측에서는 오윤 산자수렌(Sanjaasuren) 대외협력국장과 솔론고 줄바타르(Solongo Zulbaatar) 법률국 직원, 임진홍 자문관 등이 참석해 의료활동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인하대병원 측에서는 송준호 대외홍보정책실장과 김명옥 사회공헌지원단장 등이 감사를 표하며 의료활동에 힘을 쏟을 것을 약속했다.

이번 성금 기탁은 인하대병원과 GCF의 지속적인 소통이 시발점이 됐다. 특히 GCF 일부 직원이 해외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일 때 인하대병원은 국제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신속한 지침 전파에 힘을 쏟았다.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은 이 같은 도움으로 조직 내 감염 확산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김영모 인하대병원 의료원장에게 감사 서신을 보내왔다.

이번 성금으로 인하대병원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중증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나 장비 수급에 애로사항이 있는 이동식 인공호흡기를 구입하는 등 지역주민 치료에 쓰일 장비를 구입할 예정이다.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기부금 사용내역과 이후 의료서비스 제공 과정 등을 GCF 측과 공유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이 모아주신 따듯한 마음을 기억하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겨울철 예상되는 2차 대유행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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