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 2차 회의가 1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려 박인서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협의회 위원을 비롯한 지하상가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 2차 회의가 1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려 박인서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협의회 위원을 비롯한 지하상가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일부 위원의 사퇴로 부침을 겪는 듯했던 ‘인천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가 두 달여 만에 회의를 재개하며 큰 틀에서 갈등을 봉합했다.

인천시는 1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 제2차 정기회의’를 열었다. 협의회는 공석으로 남아 있던 상인 측 위원을 새로 위촉하고, 협의회 정례화 및 소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협의회는 4월 16일 첫 회의 이후 지하도상가 상인으로 구성된 법인의 임원 4명 중 3명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운영에 위기를 맞았다. 또 시와 상인 간 갈등은 물론 ㈔인천시지하도상가연합회와 ‘인천 지하도상가 임차인 특별대책위원회’ 등 상인들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새로 위촉될 상인 측 위원 4명 중 연합회 임원이 2명, 특대위 임원이 2명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회의 재개 및 합의에 물꼬를 텄다. 특히 그동안 조례 개정안의 전면 무효를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던 특대위가 동참한 만큼 다양한 의견 수렴 및 합의 시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두 달에 한 번 상생협의회 정기회의를 갖기로 결정했다. 또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지하도상가 현안 검토 및 논의를 담당할 ‘소협의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소협의회는 상생협의회 위원 15명 중 위원장, 상인 임원 2명, 인천시의원 2명, 담당 공무원 2명, 관련 전문가 2명 등 9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앞으로 상생협의회는 큰 틀에서 소협의회 논의사항을 토대로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장을 맡은 박인서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협의회가 1차 회의를 가진 이후 ▶유예기간(2년)에 대한 유권해석 검토 ▶지하도상가 실태조사를 위한 용역 착수 등 합의 내용을 상당 부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도적 보완 등 제안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진전이 없어 분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최근 연합회 임원 탈퇴 등 내부 진통이 있었지만, 최근 새로 재편해 상생협의회에 뜻을 모은 만큼 지하도상가 활성화와 제도 안정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기대한다"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리며, 지하도상가 운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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