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문화예술관련 조직과 인원의 전문성이 결여돼 있음에도 행사(축제)의 통합과 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선임 시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254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가 삶의 질 척도에 직접적 관련이 있을 정도로 문화소비와 욕구는 매우 크지만, 시의 문화예술관련 전문직이 없고, 규모가 적은 인근시군보다 소규모 조직으로 운영돼 문화예술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 전문적이고 부족한 인원으로 문화예술 분야를 검토하고 실현하니 지난해 (성남문화재단이) 12억 원 축제예산을 한 기획사에 턴키로 던져줘 성남대표 축제를 망쳐버린 일이 생기고, 재단에도 여러 가지 폐단이 생기는 것"이라며 "시 예술팀의 열악한 조직으로 방대한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지적했으나, 전문가 충원은 1년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사의 통폐합(조정)에 문제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김 의원은 "감동있는 문화예술 도시 육성을 위한 시 문화예술과 1년 예산은 500여억 원이지만, 각종 축제나 공연이 중복되거나, 일부 이벤트성으로 전락된 공연과 축제를 통폐합 및 조정하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 특색에 맞게 지역 특성을 살린 대표 축제를 육성하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전제되지 않는 관변단체 위주의 축제 등은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코로나 발생 이전과 이후의 모든 축제나 공연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많고, 생활속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는 시대를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며 "이 기회에 축제나 공연 등 기존에 방만하게 운영됐던 사업들을 정리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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