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내년 10월 개장을 목표로 청계산에 삼림욕장을 조성한다.

시는 최근 북부지방산림청과 서면을 통해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산림청은 삼림욕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수정구 상적동 산 73-2번지 일대 50㏊의 국유지를 시에 제공한다. 시는 6억2천400만 원을 들여 치유·휴양·자연 체험 3가지 주제의 숲길이 있는 청계산 삼림욕장을 조성하고 운영·관리를 맡는다.

‘치유의 숲길’은 청계산 혈읍재에서 옻샘약수터까지 1.4㎞ 구간이다. 울창한 소나무와 참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으로 힐링할 수 있게 평상, 삼림욕대, 벤치가 있는 염원·명상·사색·원기의 숲 공간을 마련한다.

‘휴양의 숲길’은 망경대와 매봉을 잇는 2.3㎞ 구간이다. 해돋이 명소가 있는 전망대, 천연계곡, 습지를 활용해 하늘맞이 숲, 하늘 봐주기 숲 공간을 꾸민다.

‘자연체험의 숲길’은 상적동 옛골마을에서 망경대까지 1.6㎞ 구간이다. 청소년 숲 체험장과 야외무대, 오감체험의 숲, 도전의 숲 공간을 마련한다. 

개장하면 삼림욕장 안내센터에 숲해설사를 배치, 산림 치유·청소년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광철 녹지과장은 "청계산은 참나무 등 활엽수와 소나무 군락 등 침엽수가 어우러져 삼림욕에 제격"이라며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시민에게 피톤치드 가득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성남시의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