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하 15비)이 27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5비는 지난 19일 유승호 소령과 강준석 대위가 조종하는 항공기가 임무를 마치고 주기장에 안착, 대기록 수립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1994년 3월부터 약 26년에 걸쳐 이뤄낸 것으로, 거리로 환산하면 약 9천만km에 이른다.

이는 지구 둘레를 2천240바퀴나 돌 수 있는 엄청난 대기록이다.

C-130, CN-235, HS-748 등 여러 기종의 항공기를 운용하는 15비는 감시정찰, 특수작전, 공수작전, 경호·경비작전, 해외공수, 인도적 구호임무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이번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구조 작전에 투입돼 야간 조명지원 작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면서 수색 및 인명구조에 크게 기여했다.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수 많은 해외파병을 지원했음은 물론 중국 쓰촨성 지진(2008년), 동일본 지진해일(2011년), 라오스 홍수(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2018년) 때에도 다양한 해외임무를 수행하며 대한민국 공군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비 비행단장 김형수 준장은 "오늘의 기록은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조종사와 정비사를 비롯한 많은 선배·동료 전우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인 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강하고 준비된 최정예 비행단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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