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총 1천52억 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이번 3차 추경예산은 전체의 21%가 공공일자리 사업에 집중 투입되고 기존 계획된 선 굵은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데 쓰여질 예정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로 실직한 시민들을 위해 100명의 단기 일자리로 시작한 ‘고양 희망알바’ 사업 선발 인원을 6천 명까지 확대하는 데 투입된다. 광영교통망 확충을 위한 GTX-A 노선 공사의 시 분담금도 79억 원을 편성해 2023년 말 완공에 차질 없도록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또한 영세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한도를 기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늘린다.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와 인근 지역을 연계한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추진해 올해 기본구상을 마치고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원도심과 외곽지역 내 민간어린이집 보육 서비스 강화를 위해 ‘민간·가정어린이집 준공영제’를 시범 도입하고 서울과 경계에 있는 대덕생태공원에는 드론비행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출퇴근길 만성 정체를 겪는 식사교차로와 고봉동 청아공원 일대 도로를 확장하고 제2자유로에 버스전용차로 설치검토 및 골목길 가로등·보안등 확충 등 도로 개선사업에도 투입한다.

미세먼지와 도심 내 기온상승을 막기 위한 ‘도심숲’ 조성에 나서 2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장월평천 바람숲길’을 조성하고, 제2자유로 나들목 구간에 총 8㎞의 가로숲 및 미래용지로 지정된 킨텍스 C4부지에 시민들이 기증한 나무로 숲을 만든다.

탄현·토당1·관산·자전거체육공원 등 장기 미집행공원 4개소를 2022년까지 조성하고 호수공원에도 LED 장미정원을 조성해 사계절 꽃이 있는 풍경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제2의 땅꺼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 안전 관리계획을 수립해 연약지반 위험구역 설정 및 안전관리 기준 강화에 나서고 백석동 일원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활용한 ‘작은 물길 주민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녹색교통인 자전거에 고유 번호판을 부착하는 ‘자전거등록제’를 도입하고 단절된 행주산성 자전거도로 연결, 창릉천 자전거도로을 서울시 경계까지 연장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3차 추경은 ‘포스트코로나 준비예산’으로  행사성 예산, 불필요한 행정운영경비, 집행 잔액 등을 과감히 감액해 더 중요한 사업에 예산을 확보했다"며 "상반기 1·2차 추경에서 총 3천 500억 원의 시 위기극복지원금, 정부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해 시민 삶을 직접적으로 치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굵직한 현안사업에 예산을 투입해 경제를 회복하는 ‘간접적 치유’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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