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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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에서 회사를 다니는 A(38)씨는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거리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분위기 탓에 근교 나들이도 하지 않았던 그이지만 다음 주 휴가기간을 집에서만 보내긴 지루할 것 같아 장거리 여행을 떠날 계획을 짰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계획이 무산될 처지다.

결국 A씨는 동네에서 즐길거리를 찾아보기 위해 틈날 때마다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만한 정보를 찾고 있으나 시선을 확 잡아 끄는 놀이를 발견하지 못해 한숨만 늘고 있다.

A씨는 "곧 휴가가 시작되는데 무얼 하면서 보낼지 정하지 못 했다"며 "집을 벗어나 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을 만한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속에 장마마저 시작되면서 휴가기간과 겹친 직장인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도심을 벗어나 코로나19 감염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교외로 놀러 가려던 사람들이 장마까지 겹쳐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23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수원·군포·성남·광명·광주·안성·이천·용인·하남·의왕·오산·남양주·구리·안양·파주·의정부·양주·고양·부천·과천시와 서울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러한 날씨는 다음 주에도 일주일 내내 이어진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를 피해 휴가를 즐기려 했던 직장인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그나마 도내 일선 지자체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일부 체육 및 문화시설 개방에 나서고 있지만 온전히 운영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프로그램 및 공연도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주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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