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PG)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PG)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가 코로나19와 수해 극복에 방점을 둔 총 33조1천999억 원 규모의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2020년 1회 추경예산 28조9천777억 원보다 14.5% 증가한 33조1천999억 원의 2회 추경예산안을 지난 2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일반회계 4조2천53억 원, 특별회계 169억 원 등 총 4조2천222억 원이 증액됐다.

도는 우선 코로나19와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등을 극복하기 위한 도민 안전 기반 마련에 1천146억 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경기도의료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159억 원을 편성했으며, 코로나19 의료기반 체계 구축을 위해 95억 원을 반영했다.

또 수해 복구 및 피해방지를 위한 하천정비와 유지보수 237억 원,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및 피해구제 112억 원 등이 편성됐다.

특히 이번 추경에는 도 최초로 재해·재난목적 예비비 198억 원이 편성돼 일반 예산에 비해 신속하게 재난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도의 대표정책이자, 지역경제 모세혈관을 활성화해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의 경기지역화폐 확대 발행으로 603억 원이 편성됐으며, 이 밖에 경기도형 뉴딜사업에 581억 원, 전통시장 활성화에 291억 원 등 경제살리기에 총 1천763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화폐 충전 시 기존 국비 지원을 통해 지급되던 10% 인센티브가 오는 10월 중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비 125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이외에도 경기교통공사 설립 185억 원, 경기도형 공공버스 운영 지원 99억 원 등 도민 교통증진을 위해 총 1천368억 원을 투입하며, 공공 디지털 SOC 구축 33억 원, 공정조달시스템 구축 4억 원 등 도 핵심 가치 ‘공정’ 실현을 위한 예산 43억 원도 반영됐다.

최원용 도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해까지 덮쳐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재정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추경 예산이 통과됨과 동시에 즉시 집행해 도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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