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 (PG)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예배 (PG)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 진보적 기독교단체인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회의 비대면 예배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은 2일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본을 보이고 십자가 정신으로 희생과 양보의 자세를 보여 줘야 할 교회가 회복하기 힘들 만큼 사회적 공신력을 상실한 채 온 국민에게 우환 덩어리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독교 관련 통계를 분석하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기독교는 ‘거리를 두고 싶은 이중적 사기꾼’ 이미지로 나타나 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놀라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는 예배, 이웃들에게 근심과 두려움을 주는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될 수 없다"며 "이웃을 외면하며 드리는 예배는 자기만족과 자아도취에 빠진 자기기만이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 한국 교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한국 교회는 135년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유산을 남겼다. 3·1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했고 교육과 의료사업을 통해 민족 계몽에 많은 업적을 쌓으면서 교회에 대한 사회적 공신력을 형성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사회적 공신력이 흔들린다면 이 땅에 교회는 자리를 잡을 기반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럴 때일수록 교회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그 원칙은 대면 예배가 아니라 십자가와 복음에 기반한 가치와 정신인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은 2011년 출범한 기독교 연대기구로 경기남부 및 북부권에 소재한 교회 100여 곳 130여 명의 개신교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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