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운영하는 문화창작공간 ‘얼쑤공장’이 올해 첫 자체 기획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한다.

가평문화창작공간은 2015년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혁신상을 수상해 문을 열었다. 공방·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과 연습실, 커뮤니티공간 등을 갖춰 주민과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아트 플랫폼으로 사랑받고 있다.

얼쑤공장은 매년 자체 기획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전국 각지의 젊은 배우들이 가평에 모여 만든 ‘칠수와 만수’ 작품을 선보인다.

1980년대 영화와 연극으로 흥행했던 이 작품은 부자가 되기를 꿈꾸며 서울로 올라오지만 오늘도 광고판을 칠하기 위해 고층 건물 꼭대기에 오르는 두 청년의 고단한 삶을 그렸다. 40여 년이 흐른 지금, 그때 그 시절의 칠수와 만수가 코로나19로 팍팍한 2020년의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방역단계에 따라 공연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연일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담은 제작 과정을 온라인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을 준비하는 배우들의 뒷이야기를 담은 영상은 총 6편으로, 19일부터 문화창작공간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관람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00% 사전 예약으로 이뤄지며, 문화창작공간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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