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답은 솔선수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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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답은 솔선수범에 있다
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 기호일보
  • 승인 2020.10.27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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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톨스토이는 명작 「안나카레리나」에서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학교에도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학교는 비슷비슷하지만 실패하는 학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학교란 어떤 학교일까? 학교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의 경우는 가족 간의 신뢰와 존중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이 서로를 향할 때 그래서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이 원만하게 이뤄질 때 행복이 보장된다. 여기서 확실한 것은 바로 부모는 부모로서 솔선수범(率先垂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 간 신뢰와 배려, 소통에 갈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는 학교는 교사의 솔선수범이 그 바탕에 존재함을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교사는 어떻게 언행일치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솔선수범을 보여줘야 할까? 여기 한 가지 감동적인 사례를 역사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어느 날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갔다. 간디 앞에 무릎을 꿇고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선생님, 제 아들을 도와주세요. 아들이 설탕을 너무 좋아해요. 건강에 나쁘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안 들어요. 그런데 아들이 간디 선생님을 존경해서 설탕을 끊으라고 하면 끊겠다는군요." 

이 말에 간디는 "도와드릴 테니 보름 뒤에 아드님을 데려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저희는 선생님을 뵈러 아주 먼 길을 왔습니다. 그냥 돌려보내지 마시고, 제 아들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간디는 다시 "보름 뒤에 아드님을 데려오십시오"라고 말했다. 보름 뒤,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왔다. 간디는 소년에게 "얘야, 설탕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치니 먹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라고 말했다. 

그 어머니는 고마운 뜻을 전하며 간디에게 왜 보름 후에 오라고 했는지를 물었다. 간디는 "실은 저도 설탕을 좋아합니다. 보름 전에도 저는 설탕을 먹고 있었거든요. 아이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고 하기 전에 제가 먼저 설탕을 끊어야 했습니다."

그렇다. 교육의 힘은 이렇게 말이 아닌 언행일치의 행동에서 나온다. 따라서 교육은 양심에 근거한 말과 행동이 일치된 솔선수범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이 일화는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적으로 솔선수범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비폭력이어야 한다. 작금의 우리 사회는 ‘군대폭력’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분노를 사더니 이젠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이 점차 만연해 있다. 이제 학교는 물론 사회에서는 윗사람과 지도층이 솔선수범해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언어순화를 해야 한다. 우리 주변의 청소년들을 보라.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욕을 해댄다. ‘언어는 사회의 거울’이라 한다. 우리는 순화된 언어의 솔선수범으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선도해야 한다. ‘스쿨 미투’ 사건은 무엇을 말하는가. 교사의 언어는 바로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이 된다. 

셋째, 독서이다. 독서는 영원불멸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좋아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른들이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따라하고 그로써 독서에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솔선수범은 남보다 앞장서서 행동해 몸소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삶에 기본적인 덕목이다. 누구나 말한 사람이 먼저 그것을 실천하는 것, 즉 실천궁행(實踐躬行)이 중요하다. 솔선은 이념이 아니고 실천이고 행동이다. 

아이들은 교사의 행동을 보고 그대로 닮아간다. 따라서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의 답은 자명(自明)하다. 바르게 살라고 말하기 전에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먼저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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