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습식 꾸러미몰 포스터.
학교 습식 꾸러미몰 포스터.

교육재난지원금 꾸러미몰 상품의 가격 및 품질 민원이 지속되자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교육재난지원금 민원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민원 진화에 나섰다.

꾸러미몰 상품 중 시중가 대비 비싼 상품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상품 관련 문제제기가 5회 이상 발생 시 해당 업체의 꾸러미몰 입점을 철회하기로 했다.

29일 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재난지원금 꾸러미몰 운영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시교육청 학교급식팀 7명과 인천e음 운영사 코나아이 소속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 교육재난지원금 민원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재난지원금을 이용해 꾸러미몰에서 돼지고기를 구매했다는 한 학부모는 자신의 블로그에 "꾸러미몰을 처음 접할 때 어떤 사이트인지도 몰랐다"며 "상품 구성도 마음에 들지 않고 가격도 비싸게 느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학교급식 업체를 위한다는 취지와 무조건 5만 원을 사용해야 한다는 강제성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제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운영대행사가 전체 159개 상품에 대한 가격 비교 조사를 실시한 결과, 43%에 해당하는 69개 제품은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했지만 57%에 해당하는 90개 제품(47개 제품 1만 원 이내, 43개 제품 1만 원 이상 높음)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민원전담반은 시중가 대비 저렴한 상품을 선정해 ‘착한가격 추천상품’ 이미지를 적용하는 등 가격표시 보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중가보다 높은 일부 상품은 업체와 개별적으로 협의해 보완하고 있다"며 "꾸러미몰에 공지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e음을 통해 현금 5만 원을 지급하는 교육재난지원금은 10월 22일 기준 30만8천409명 중 28만7천926명에게 지급돼 93.3%의 지급률을 보이고 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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