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노후 하수관로가 원도심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2035년 인천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체 하수관로 연장은 5천843㎞이고, 이 중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하수관로는 3천237㎞(55.4%)로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추홀구·계양구·동구·부평구 등 원도심에 노후 하수관로 비율이 높았다. 미추홀구에서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하수관로 비율은 90.2%에 달했으며 계양구 86.3%, 동구 82.3%, 부평구 80.7%로 집계됐다.

노후 하수관로는 파손이나 결함 시 하수의 흐름을 방해하고 침수피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관로 주변의 지반침하 영향으로 포트홀과 도로 함몰로 인한 교통사고 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시는 내년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시설을 확충하는 데 28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하수관로 1천248㎞에 대한 정밀조사 후 결과에 따라 단계적 정비를 추진한다. 지역별로는 남동구 230㎞, 미추홀구 213㎞, 서구 207.5㎞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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