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애(愛)뜰 확대와 인천시청 주차장 증축 사업이 국비 확보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증축규모나 내년 여건상 주차난 해소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시에 따르면 인천애뜰 확장(9천598㎡)과 주차장 증축(1만5천7㎡·2층 495면) 사업을 위한 행정안전부 중앙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시는 행안부에 공영주차장 신설을 명분으로 심사를 신청해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 159억 원, 시비 159억 원 등 총 318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애뜰 확대와 주차장 설치공사 실시설계는 내년 2월부터 진행한다. 착공은 내년 11월 준공은 2022년 5월이다.

이 사업으로 인천애뜰은 주차장 상부 공간을 포함해 두 배 늘어난다. 시청 주차장도 현재 685면에서 903면으로 증가해 주차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사 기간 주차난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주차공간의 3분의2 정도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내년 2월 미추홀타워에 나가 있던 시 공무원 600여 명이 되돌아오면 주차공간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 안팎에서 주차장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의 한 간부공무원은 "250면 정도 주차장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 규모로 주차난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미추홀타워 직원들에 실·국이 옮겨 오면 민원인들은 더 늘어날텐데 처음부터 주차장을 2층이 아닌 4층 규모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원활한 주차를 위해 공사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며 "공사로 인해 쓰지 못하는 주차장을 대신해 시청 정문∼구월중학교 노상 주차장을 임시 운영하고 공모를 거쳐 민원전용 임시주차장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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