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 진학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오늘 하루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내일 시험장에서 그동안 노력한 결과를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물론 수험생들 모두가 한 치의 후회도 없을 만큼 평소 전력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을지라도 지난 1년간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학업에 정진해 왔을 것이다. 이제 그 결과를 평가받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설혹 결과가 나쁘더라도 더욱 분발해 다시 도전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 다만 학생 당사자나 학부모 모두에게 중요한 절차이기는 하지만 평소 노력한 결과와 비례해 결과가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았으면 할 것이다. 문제는 시험장 환경이다. 코로나 19라는 사상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지는 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까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수험생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정상적인 등교도 어려웠고, 모의고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집단감염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내야 한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 학업에 매진해 온 모든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으로 힘을 모아줘야 한다. 전국에 수험생만 49만 명에 이른다. 시험장 방역을 강화하고 학생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른다고 해도 만에 하나라도 확진자가 섞여 있다면 감염 확산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더욱이 무증상 환자들이 많아 혹여 시험 과정에서 감염이라도 된다면 차후 치러질 논술이나 실기·면접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안전한 환경에서 무사히 시험이 치러지도록  교육당국과 관계 기관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요구된다. 올 한 해 유난히 힘들었을 수험생들 모두가 각자의 꿈과 목표를 위해 정진해 온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아울러 각 시험장 관계자들은 수험생과 감독관 모두가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수능지침에 따른 안전한 시험장 환경 조성에 철저히 임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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