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수원시 도청오거리에서 열린 ‘희망 2021 나눔캠페인 출범식 및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사진 = 기호일보 DB
지난 3일 수원시 도청오거리에서 열린 ‘희망 2021 나눔캠페인 출범식 및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사진 = 기호일보 DB

올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부 한파’가 발생하면서 ‘희망2021나눔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경기도내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14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희망2021나눔캠페인’은 시민들의 기부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것으로, 올해 목표 금액은 지난해 322억900만 원 보다 50억3천여만 원 줄어든 271억8천만 원이다.

수원시 경기도청 오거리에서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은 나눔 목표액의 1%인 2억7천180만 원의 성금이 모금될 때 마다 온도가 1℃씩 올라가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가 된다. 그러나 캠페인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난 현재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40억4천만 원의 55.9%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매년 진행되는 나눔캠페인에 큰 도움을 주는 기업 및 지자체 등의 상당수가 이미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해 기부 예산을 모두 소진했고, 개인 및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생계난에 빠지면서 선뜻 기부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코로나19 관련 지원 뿐만 아니라 사회 안전망 강화와 사회적 돌봄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위한 사업에도 사용된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나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