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사기 혐의’ 벌금 1000만 원

선고공판 마치고 나오는 전 프로농구선수 김승현. /사진 = 연합뉴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5단독 방일수 판사는 23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농구 해설가이자 전 프로선수인 김승현(42)씨에게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방 판사는 "오랜 친구의 신뢰를 이용한 범죄로 엄히 처벌해야 하지만 피고인이 빌린 돈을 갚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2018년 5월 골프장 인수사업을 위해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친구 A씨에게서 1억 원을 빌린 뒤 최근까지 갚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씨와 20년 지기인 A씨는 김 씨를 믿고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줬지만 약속과 달리 돈을 갚지 않자 지난해 말 김 씨를 고소했다.

김 씨의 변호인은 지난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당시 김 씨가 신혼집을 구하는 등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변제가 늦어졌다"며 "그런데도 빌린 돈을 모두 갚고 이자 780만 원도 지급하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점을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전승표 기자 [e-mail]